제 8 장 · 끝

우리들의 달빛 마을

백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 듣고, 두 아이는 가슴이 벅찼어요. "할아버지, 저희도 도와도 돼요? 연등, 같이 달러요." 지민이가 두 손을 모으며 말했어요. 백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으셨어요. "물론이지. 너희들 같이면 더 밝게 빛나겠지."

그날 저녁, 두 아이는 백 할아버지, 할머니, 마을 사람들과 함께 온 마을에 연등을 달았어요. 처마 밑에도, 길가 나무에도, 작은 다리 난간에도. 준호는 까불며 "이제 동네가 대낮 같아요!" 하고 외쳤고, 모두가 웃었지요.

지민이는 제일 높은 곳에, 제일 예쁜 연등 하나를 달았어요. "이건, 달빛 지기 할아버지 것." 작은 손으로 매다는 연등이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자, 마치 멀리서 누군가가 고맙다고 미소 짓는 것 같았어요.

그 뒤로, 달빛 마을은 매해 가을이면 어김없이 연등이 가득 밝혀졌어요. 누가 달았는지 모를 작은 빛 하나에서 시작된 따뜻한 마음이, 마을 전체로 퍼진 거예요. 지민이와 준호는 이제 어른이 되어도 잊지 않을 거예요—작은 친절 하나가, 마을 전체를 밝게 비춘다는 걸.

달은 여전히 둥글게 떠, 달빛 마을을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을의 연등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밤새 꺼지지 않고 반짝반짝 빛났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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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마을 아이들 · 한국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 · 오프라인으로 즐겁게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