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숲속의 비밀
두 아이는 종이배를 강에 띄운 뒤, 강가에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로 들어섰어요. 햇살이 잎사귀 사이로 동전처럼 반짝반짝 쏟아졌고, 어디선가 다람쥐가 "찍찍!" 하고 인사했지요.
"준호야, 저기 좀 봐." 지민이가 손가락으로 앞쪽을 가리켰어요. 이끼 낀 돌담 뒤로, 조그만 낡은 한옥 한 채가 숨어 있었어요. 누가 사는지도 모를, 오래된 작은 집이었지요.
"어? 저기 빛이…." 준호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집의 처마 밑에 작은 연등 하나가 달려 있었는데, 한낮인데도 은은하게 반짝이고 있었거든요. 바람이 불 때마다 빛이 살랑, 살랑 흔들렸어요.
"아무도 안 사는 집 같은데, 왜 연등이 켜져 있을까?" 지민이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준호는 지민이 등 뒤로 살짝 숨으며 "혹시, 도깨비비 아냐?" 하고 까불었지요. 두 아이는 킥킥 웃다가도,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또 한 발짝 다가가 보았어요.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발자국 하나 없었어요. 다만 연등의 빛은, 누군가가 분명히 켜놓은 것처럼 따뜻했어요. "오늘은 문 밖에서만 보자. 그리고 할머니께 여쭤보자." 지민이의 말에 준호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두 아이는 호기심을 가득 안고 조심조심 마을로 돌아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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