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빛나는 동굴
며칠 뒤, 두 아이는 산길을 따라 더 깊이 올라갔어요. 해가 기울자, 숲은 보랏빛으로 물들고, 하늘에는 별이 하나둘 떴어요. 그때 준호가 먼저 소리쳤어요. "지민아! 저기, 빛이야!"
절벽 아래, 거대한 바위가 벌린 입처럼 동굴이 하나 있었어요. 그 동굴 안에서, 푸른빛과 금빛이 번갈아 반짝이고 있었지요. 두 아이는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하지만 궁금함이 더 컸어요.
한 발짝 다가가자, 동굴 안은 상상했던 것과 달랐어요. 무서운 곳이 아니라, 벽과 바닥에서 빛나는 돌들이 꽃처럼 피어 있었거든요. 큰 것, 작은 것, 보랏빛, 하늘빛, 금빛. . . 마치 밤하늘을 통째로 집어 넣은 것 같았어요.
"이게 뭐지? 보석인가?" 지민이가 조심스레 손을 뻗었어요. 돌은 차가우면서도,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준호가 까불며 말했어요. "야, 이거 다 모으면 부자 되는 거 아니야?" 그러나 지민이는 고개를 저었어요. "이건 누군가가 여기 둔 거야. 가지고 가면 안 돼."
그 순간, 동굴 깊은 곳에서 작은 종소리가 들렸어요. "딸랑. . ." 두 아이는 깜짝 놀라 서로의 손을 꽉 잡았어요. 무서운 소리가 아니라, 어딘가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부드럽고도 정겨운 소리였어요. 누가 이 곳에 와 있는 걸까요? 두 아이는 숨을 죽이고, 조심조금 안쪽으로 한 걸음 더 내디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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